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왼쪽) 주한 이란 대사와 김윤태 다문화박물관 관장이 감사패를 교환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10일 서울 은평구 다문화박물관에서 한국과 이란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 대사는 “이란과 한국의 관계는 1000여 년 전 페르시아와 신라 간의 교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두 국가의 문명은 매우 풍부한 문화적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란과 한국의 수도에 있는 ‘서울로(路)’, ‘테헤란로’라는 도로명에서도 오래된 역사를 엿볼 수 있다”며 “앞으로 문화적으로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양국이 중요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1977년, 테헤란 시장의 서울을 방문을 기념해 이같은 도로명 교환이 이뤄졌다.

주한 이란 대사관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문화박물관에 이란의 음악과 화폐, 전통의상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상설 전시를 마련했다. 김윤태 다문화박물관 관장은 “문화는 국가의 크기나 인구, 군사력과 상관없이 국가 간 관계를 이끌 수 있는 매개체”라며 “양국이 정치나 외교적 이슈에만 끌려가지 않는 성숙한 문화적 교류를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행사에는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진, 한국이란협회 및 문화유산국민신탁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이란협회 이사장인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이란에선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 시청률 90%를 기록할 만큼 인기였고, 한국 역시 이란에서 온 천연자원 및 원자재가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최근 양국을 둘러싼 외교안보적 문제들로 교류가 줄어들어 안타깝지만,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문화예술을 필두로 한 관계의 재건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