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출신 윤석민이 2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리스트인 윤석민(35)이 프로골프 무대에 나섰다. 첫 라운드에서 ‘샷 이글’을 잡았지만, 15오버파로 부진했다.

윤석민은 2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에서 15오버파 87타를 쳤다.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성공시켰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2개, 쿼드러플보기 1개 등이 나왔다.

호성적을 거둔 홀은 383야드의 11번홀. 티샷으로 255야드를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컵으로 집어넣으면서 이글을 잡아냈다. 윤석민은 이규민(21)과 나란히 최하위인 공동 147위를 기록했다.

윤석민은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참가했다. 그는 “초청을 받았지만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며 “샷이 잘 안 되고 결과가 안 좋다보니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쉽긴 했지만 즐거운 라운딩이었다”고 했다.

그는 “비가 와 옷과 클럽이 모두 젖어 당황했는데, 이런 악조건에서 언더파를 치는 선수들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샷 이글에 대해서는 “처음”이라며 “캐디(최충만 프로)와 이번 대회에서 홀인원이나 샷이글이 나오면 평생 기억으로 남겠다고 했는데 110m 거리에서 나와서 정말 놀랐다”고 했다.

윤석민은 “후반에 욕심이 좀 과했던 거 같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박찬호 선배님이 라이벌은 아니다. 내일은 즐기면서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박찬호는 올해 두 차례 KPGA 투어에 참가해 모두 최하위에 그치며 컷 통과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