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강연 중인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선플재단 이사장.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악플이 인터넷상의 전염병이라면, 선플은 백신입니다.”

선플재단 이사장인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는 1일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화상 연설에서 포스트 팬데믹(대유행) 시대, 사이버 폭력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선플운동’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선플은 격려와 긍정의 의미를 담은 온라인 댓글을 뜻한다.

민 이사장은 “전 세계 청소년의 약 60%가 매일 사이버 폭력을 당하고 있다”며 “코로나 기간에 사이버 폭력이 한 달 만에 70%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트위터에서는 혐오 표현이 900% 이상 증가했다”며 “인류가 겪는 팬데믹이 코로나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선플재단은 청소년 교육용 앱(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긍정적 메시지를 쓸 때마다 인공지능(AI)이 글귀를 분석해 앱 속 해바라기를 키운다. 민 이사장은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하는 것처럼, 청소년들에게 밝음·격려·긍정의 씨앗을 심으려 한다”고 말했다.

선플운동은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민 이사장은 원래 TV 영어교육을 통해 한국의 실용 영어 교육을 강조해왔다. 2007년 악플에 시달리던 한 연예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가르치던 학생들에게 ‘유명인에 대한 인터넷 기사에 응원 댓글 10개를 달라’는 과제를 내준 것이 선플운동의 시작이다. 과제에 참여했던 학생들뿐 아니라 민 이사장 자신도 격려 댓글의 순기능을 목격했고, 이것이 선플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계기가 됐다.

민 이사장은 “ALC는 자신의 창의적인 콘텐츠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라며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알리는 데 도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