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열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주장한 남아프리카공화국 37세 여성

세계 최초로 열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37세 여성의 주장이 거짓말로 기울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와 남아공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열 쌍둥이를 낳았다고 주장한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는 지난주 가족들의 신고로 요하네스버그 템비사 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해 정신감정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검진 결과 환자가 임신했다는 증거가 없었으며, 최근 제왕절개를 받은 흔적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역 보건 당국도 지역의 민영 또는 공공 의료시설 어디에도 열 쌍둥이가 태어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남아공 북동부 가우텡주(州) 에쿠르훌레니시(市)에서 6세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시톨레는 지난달 남자아이 7명과 여자아이 3명, 총 열 쌍둥이를 제왕절개로 순산했다고 밝혀 세계적 화젯거리가 됐다. 열 쌍둥이 출산이 사실이라면 기존의 아홉 쌍둥이를 넘어 세계 최초의 기록이 된다.

하지만 이후 시톨레의 남편인 테보호 초테치가 출산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초테치는 애초 시톨레로부터 열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현지 언론에 알렸다. 하지만 아이들을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시톨레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결국 열 쌍둥이가 태어난 적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초테치는 “국민들이 느꼈을 불편함과 당혹감에 대해 사과한다”며 시톨레와 아이들에 대한 후원을 중단해달라는 성명을 냈다. 열 쌍둥이 출산 소식 후 남아공 각지에서 이들 부부에게 성금이 답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톨레와 친지들은 그녀가 실제로 출산을 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시톨레의 변호사는 “시톨레가 본인의 의사에 반해 정신병원에 입원됐다”며 “검진 시 변호사와 심리학자 입회를 요구했지만 이 역시 거부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