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인스타그램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4)가 쌍둥이 아들의 아빠가 됐다.

볼트는 21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첫째 딸과 최근 태어난 쌍둥이 두 아들, 아이들의 어머니이자 자신의 여자 친구인 케이시 베넷이 등장한 가족사진을 올렸다. 이날은 미국의 ‘아버지의 날’인 6월 셋째주 일요일. 베넷도 소셜미디어에 같은 사진을 올리며 “(볼트는) 아이들에게 가장 위대한 아빠”라고 덧붙였다.

아들과 딸의 이름은 본인이 불렸던 별명으로 지었다.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의 이름은 ‘선더(Thunder·천둥) 볼트’다. 지난해 5월 얻은 첫째 딸의 이름도 ‘올림피아 라이트닝(Lightning·번개) 볼트’다. 볼트는 현역 시절 육상 세계 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며 매우 빠르다는 의미로 ‘선더’ ‘라이트닝’으로 불렸다. 또 다른 쌍둥이 아들의 이름은 ‘세인트 레오 볼트(Saint Leo Bolt)’. 가톨릭 신자인 볼트의 세례명에서 따왔다고 한다. 쌍둥이 아들의 구체적인 출생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볼트는 지난 2월 자신의 아이가 육상 선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힘들어질 것”이라며 “만약 원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최대한 말릴 것”이라고 했다. “선수로서 받을 압박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볼트는 자메이카 출신의 세계적인 육상 선수로 2008년, 2012년, 2016년 올림픽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 모두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m, 200m 달리기 세계 기록 보유자이기도 한 그는 3번 연속 100m, 200m 종목을 제패한 역사상 유일한 육상 선수이기도 하다. 2017년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