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재단

소설가 다비드 디오프(55·사진)가 프랑스 작가로는 처음으로 2일(현지 시각) 부커국제상(Booker International Prize) 수상 작가로 선정됐다. 이 상은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의 일부로, 영어로 번역된 작품에 주어진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디오프는 파리에서 태어나 세네갈에서 성장했다. 이번에 수상한 작품 ‘밤에는 모든 피가 검은색(At Night All Blood is Black)’은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쓴 그의 두 번째 소설이다. 동료의 죽음으로 복수심에 사로잡힌 세네갈 병사가 사살한 적군의 손목을 자르며 서서히 미쳐 가는 과정을 그렸다. 1차대전에 참전했던 증조부가 누구에게도 자신의 전쟁 경험을 털어놓지 않는 모습을 보며 구상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전쟁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시점에도 인류사에 남아 있는 핏자국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비범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부커국제상 상금 5만 파운드(약 7800만원)는 디오프와 번역자인 미국 시인 안나 모스초바키스가 함께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