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그림책 '배고픈 애벌레' 작가 에릭 칼. /AP 연합뉴스

세계적 베스트셀러 그림책 ‘배고픈 애벌레’를 쓴 미국 작가 에릭 칼(91)이 23일(현지 시각)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칼이 매사추세츠주 노샘프턴의 작업실에서 신부전으로 별세했다고 유족 발표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칼의 대표작 ‘배고픈 애벌레’(1969)는 애벌레 한 마리가 일주일간 과일과 케이크 등을 먹으며 나비로 자라나는 과정을 담았다. 한국어 포함 70여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5500만부 이상 팔렸다. 한국에서는 어린이들의 영어 입문서로도 널리 읽히고 있다.

에릭 칼 그림책 ‘배고픈 애벌레'

칼은 2019년 출간 5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 책의 인기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애벌레는 나비로 자라나 어디든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다. 이것은 희망에 대한 책이다. 아이들에겐 희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