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세계적 부호들의 자선 캠페인인 미국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공식 가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18일 국내 기업인 중 1호로 가입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에 이어 한국에서는 두 번째로, 전체 더기빙플레지에서는 220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의장은 이날 서약에서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 20주년 특집 기사를 보고 창업의 꿈을 키웠던 청년이 이제 기빙플레지 서약을 앞두고 있다. 기사를 처음 접했던 때만큼이나 설렘을 느낀다”며 “기부 서약이라는 의미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빌・멀린다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그리고 앞선 기부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더기빙플레지는 지난 2010년 빌게이츠 MS 창업자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이다. 김 의장은 아내 형미선씨와 함께 가입했다.
김 의장은 “목표했던 부를 얻고 난 뒤 인생의 방향을 잃고 한동안 방황해야 했으나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를 접한 뒤 앞으로의 삶에 방향타를 잡을 수 있었다”며 “서약을 시작으로 우리 부부는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3위 부자인 김 의장의 재산은 1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