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감리교회’로 불렸던 서울 금란교회 김홍도(金弘燾·82) 목사가 2일 오전 8시 5분 별세했다. 김 목사는 형인 광림교회 김선도 목사, 동생인 임마누엘교회 김국도 목사 등과 함께 ‘감리교 3형제 목사’로 잘 알려졌다.
평남 양덕의 크리스천 집안 출신으로 광복 후 북한이 공산화되자 가족과 함께 월남해 1963년 감리교신학대를 졸업하고 전도사 생활을 거쳐 1971년 서울 중랑구 망우동 금란교회의 4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부임 당시 75명 정도였던 교인은 김 목사 부임 후 급속히 늘어 1980년을 전후해 1만 5000명을 넘겼고, 한때 교인이 10만명을 넘기도 했다. 1996~1998년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총회장인 감독회장을 지냈다. 2006년에는 금란교회에서 세계감리교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김 목사는 반공·우익·기독교 근본주의적 언행으로 주목받았다. 전광훈 목사가 만든 청교도영성훈련원의 총재도 지냈다. 2000년대 들어 금전 문제가 불거졌고 2005년 남아시아 쓰나미 당시 “하나님을 안 믿어서 당한 천벌” 등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금란교회는 교인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담임목사직에서 은퇴했으며 후임은 아들 김정민 목사. 천국환송예배는 4일 오전 10시이며 교회측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장례는 가족, 친인척들만 모시고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