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지역 야구의 뿌리를 지킨 원로 야구인 김성길(100) 전 경남야구협회장이 24일 별세했다.
1926년 마산 자산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마산공립보통학교(현 성호초)를 거쳐 완월초 1회로 졸업했다. 어린 시절 동네 아이들과 고무공을 주먹으로 치는 손 야구를 하며 야구에 빠졌다.
고인은 마산상업학교(현 마산용마고)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잡았다. 발이 빠르고 민첩해 별명이 ‘오토바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후 해방 전후부터 마산상고·마산군 대표팀 등에서 1940년대부터 1958년까지 선수로 뛰며 마산 야구의 초석을 다졌다. 직장 야구팀이 활발하던 시절 마산군의 주전 중견수로 전국 대회에 나서며 지역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은퇴 후에도 야구와의 인연은 끊기지 않았다. 고인은 1950년부터 12년간 당시 무학국민학교 야구부 감독을 맡아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도 무보수로 후배를 지도했다. 또 1984~1985년에는 경남야구협회장을 지내며 지역 야구 행정에도 힘을 보탰다.
고인은 NC와도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2013년 4월 2일 NC 창단 첫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홈경기 시타, 2018년 10월 7일 마산 야구장 마지막 홈경기 시타자로 나섰고, 2019년 3월 23일 창원NC파크 개장 경기 개막전에서는 시구를 맡았다. 이진만 NC 구단 대표는 “선수·지도자·행정가로 평생 마산 야구와 함께한 분”이라며 마산 지역과 NC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원로로서, 지역 야구 발전에 남긴 발자취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깊은 감사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빈소는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발인은 26일 오전 8시. (055)249-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