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에 인기를 끈 영국 가수 겸 배우 메리앤 페이스풀(79)이 30일(현지 시각) 사망했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풀의 대변인은 “메리앤이 오늘 런던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평화롭게 별세했다”고 밝혔다.
1964년 전설적인 록밴드 롤링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와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즈가 작사·작곡한 노래가 담긴 데뷔 싱글 ‘눈물을 흘리며(As Tears Go by)’로 일약 스타가 됐다. 1965년 결혼해 아들을 낳았지만, 이듬해 결별하고 믹 재거와 동거하며 그의 연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그대 품에 다시 한번’(1968)에 알랭 들롱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1970년 재거와 결별하고 아들의 양육권까지 잃은 그는 약 2년간 런던 거리를 전전하며 노숙 생활을 했다. 1976년 새 앨범 ‘내 꿈을 꿈꾸며(Dreamin’ My Dreams)로 음악계에 복귀했고, 최근까지도 주기적으로 새 노래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