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첫 올림픽 골을 기록했던 조민호(35·안양 햔라)가 15일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폐암을 진단받았다. 당시 이미 수술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암세포가 퍼진 상태였다고 한다. 고인의 지인들은 “담배도 안 피우고 건강했던 사람이 기침이 심해 병원에 갔다가 갑자기 말기 암을 진단받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이스하키 신동’ 소리를 듣던 고인은 고려대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뛰며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주목받았다. 21살이던 2008년 실업팀 안양 한라에 입단, 이듬해 데뷔 시즌에 아시아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국가대표로 출전해 첫 경기인 체코전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고인은 한국이 올림픽 무대에서 기록한 첫 골의 주인공으로 남게 됐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17일 12시 30분. (02)3410-3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