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원 전 한일그룹 회장

김중원(72) 전 한일그룹 회장이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1948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982년 부친 김한수 회장의 별세 이후 그룹 회장에 올랐다. 국내 기업 최초로 1억달러, 10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한일합섬을 주축으로 1986년 국제상사, 1987년 진해화학, 1996년 우성건설을 인수해 한일그룹을 재계 10위권으로 키웠다. 경제 개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대한배구협회장으로서 여자 배구 대표팀의 올림픽(1984·1988년) 메달 획득을 도와 체육훈장을 받았다. 한일합섬은 2007년 동양그룹에 인수됐고, 현재는 유진그룹의 계열사다. 장례식은 미국에서 가족장으로 치른다. 유족으로는 김효준 한효학원 이사장, 김재윤 한효재단 이사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