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새 학기가 시작해서 마음이 설레는 학생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얼른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 테지요. 그런데 친구를 ‘사겼다’거나 ‘사겨라’라고 쓰는 것은 모두 잘못된 표기라는 사실, 알고 있나요?

‘사귀어’는 ‘사겨’로 줄여 쓸 수 없습니다. 반드시 ‘사귀어라’ ‘사귀었다’처럼 본래 형태를 잘 지켜줘야 해요. 우리 맞춤법에서는 모음 ‘ㅟ’와 ‘-어’가 결합하여 줄어드는 규칙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바뀌었다’ 역시 ‘바꼈다’라고 줄여 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오해가 생기는 걸까요? 아마도 ‘버티어’가 ‘버텨’가 되고, ‘가지어’가 ‘가져’가 되는 익숙한 경험 때문일 것입니다. 다른 말들이 줄어드는 것을 보고 ‘사귀어’도 자연스럽게 줄여 쓰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버티다’나 ‘가지다’는 ‘ㅣ’ 모음을 쓰지만, ‘사귀다’와 ‘바뀌다’는 ‘ㅟ’ 모음을 사용하니 같은 규칙을 적용할 수 없는 것이지요. 이번 새 학기에는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어’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길 바랍니다.

[예문]

- 저 둘은 언제부터 사귀었어?

- 자리가 서로 뒤바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