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6세 여자아이 부모입니다. 이사를 해서 작년부터 새 유치원에 다니는데, 아직도 이전 유치원에 가고 싶다며 등원을 거부합니다. 지금 유치원에 학원을 같이 다니는 아이들 무리가 형성돼 있어, 새로 온 저희 아이가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유치원을 옮겨도 문제없을 줄 알았는데 몇 달째 이 상황이 이어지니 고민입니다.
A. 유아가 이전 유치원에서 즐거웠다면 이사로 고립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관계는 다양한 이유로 종결될 때가 있고, 새롭게 관계를 맺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예전 친구들에게 전화나 편지 등을 통해 그리움을 전하는 동시에, 새로운 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 시기 유아는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합니다. 또래 관계에서도 다른 친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생각하지 못한답니다. 또래에게 친해지고 싶은 친구로 인식되는 행동을 연습하고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갑게 인사하기, 미소 짓기, 즐겁게 말하기, 자신에 대한 정보 알려주기, 질문에 대답하기, 초대하기 등 새로운 친구들과 접촉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래에게 인기가 많은 유아는 친구의 놀이 신호에 흥미롭게 반응하고 여러 대안을 제안합니다. 유치원에 이미 친한 무리가 있다고 해도 함께 놀이하는 과정에서 관심을 표현하거나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어요. 놀이 중 친구의 의견을 받아들여주거나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내가 옆에 있어줄까?” “그림 잘 그린다” 등 공감과 칭찬의 표현을 해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런 행동을 아이에게 한꺼번에 가르쳐주기보다는 아이와 대화하면서 내일은 어떤 걸 시도해볼지 정해보세요. 유치원을 다녀왔을 땐 어떤 친구와 대화하며 즐거웠는지 경험을 나누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잘하면 격려해주세요. 주말이나 휴일에는 유치원 친구들을 초대해 가정에서 함께 놀이하는 경험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유치원 외 공간에서 함께 놀면 공유할 수 있는 정보가 늘어나 더 친밀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