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잘 마무리했나요? 매년 연말에는 크리스마스와 송년 분위기가 더해져 좋은 곳에서 식사하려는 사람이 많아지죠. 이럴 때 많이 찾는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뷔페 레스토랑입니다. 일부 뷔페 레스토랑은 이런 수요를 알고 있는지 매년 연말만 되면 가격을 슬그머니 인상한답니다. 그럼에도 유명 레스토랑들은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고급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식사 문화는 용맹한 바이킹족에서 시작됐어요. 바이킹이 살던 덴마크, 스웨덴 등에서는 잔치를 하기 위한 넓은 연회장 유적이 종종 발견돼요. 바이킹은 이 연회장에서 손님을 맞이하기도 하고, 곡식·고기·술 등 음식을 준비해 잔치를 벌이기도 했어요. 다양한 요리를 큰 식탁에 올려두고 마음껏 먹는 식사 형태를 세계에 처음 소개한 나라도 스웨덴이랍니다.
1939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에서 스웨덴의 레스토랑 ‘쓰리 크라운즈’는 스뫼르고스보르드(Smorgasbord)라는 스웨덴 식사 전통을 소개했어요. 손님이 정해진 금액을 내면 원하는 만큼 테이블에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방식이었죠. 이후 1940년대 뉴욕에 쓰리 크라운즈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는데요. 스웨덴식 미트볼, 양고기 요리, 국물 요리 등 여러 음식을 3달러 25센트만 내면 즐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왜 오늘날 이를 뷔페라고 부를까요? 뷔페(buffet)라는 명칭은 프랑스어에서 유래됐어요. 17세기 프랑스에서 뷔페는 가구를 가리키는 말이었대요. 처음에는 사치스러운 그릇을 전시하는 선반을 일컫는 말이었다가, 점차 음식을 올려두는 탁자를 의미하는 용어로 바뀌었죠. 19세기에는 무도회가 열릴 때 뷔페라는 테이블에 음료가 놓여 있었어요. 무도회 손님들은 뷔페 옆에 서서 간단한 식사를 하기도 했죠. 이후 돌아다니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먹는 식사 형태가 뷔페라고 불리게 됐답니다.
과거 프랑스의 뷔페는 우아한 무도회장 같은 곳에서 식사하는 형태지만, 오늘날 뷔페는 원하는 음식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에 방점이 찍혔죠.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의 현대식 뷔페가 처음 등장한 곳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였답니다. 1945년 이 카지노에서 홍보를 담당하던 허브 맥도날드는 밤늦게 일하다가 배가 고파 카지노 바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었어요. 그걸 본 카지노 이용객들도 샌드위치를 먹고 싶어 했죠.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허브 맥도날드는 1달러만 내면 24시간 내내 음식을 무제한 먹을 수 있는 ‘버커루 뷔페’를 카지노 안에 열었어요. 사실 버커루 뷔페는 돈을 벌기 위한 곳이 아니었답니다. 오히려 운영할수록 적자인 구조였죠. 하지만 허브 맥도날드의 목적은 음식 판매가 아니라 사람들이 카지노에 더 오래 머무르게 하는 거였습니다. 이용객들은 뷔페만 먹는 게 아니라 카지노에서 도박도 즐겼죠. 이 뷔페 덕분에 허브 맥도날드는 카지노를 흥행시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