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교육도 이제는 변해야 됩니다. 캐캐묵은 교육 방식으로는 더 이상 미래 인재를 키울 수 없습니다.”
* 방송에서 이미 공개된 이야기를 다시 울궈먹는 건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최근 보도된 뉴스의 일부인데 틀린 말이 들어 있어요. ‘캐캐묵은’ 은 ‘케케묵은’으로, ‘울궈먹는’은 ‘우려먹는’으로 고쳐 써야 해요.
‘케케묵다’는 ‘물건 따위가 아주 오래되어 낡다’, ‘일, 지식 따위가 아주 오래되어 시대에 뒤떨어진 데가 있다’라는 뜻이에요. 물건이나 말, 생각 등이 오래돼 쓸모없거나 답답한 느낌을 줄 때 쓰는 말입니다. ‘케케묵은 책더미’, ‘케케묵은 관습’과 같이 써요. 유의어는 ‘구태의연하다’, ‘낡다’, ‘오래되다’ 등이 있어요. ‘캐캐묵다’, ‘켸켸묵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우려먹다’는 ‘(음식 따위를) 물에 담가 그 성분이나 빛깔 따위가 배어나게 해서 먹다’라는 뜻이에요. ‘며칠을 앓아누웠던 아내는 소꼬리를 우려먹고 나서 기운을 좀 차렸다’와 같이 써요. 또 ‘이미 썼던 내용을 다시 써먹다’, ‘남을 위협하거나 달래거나 하여 억지로 얻어내다’라는 뜻도 있어요. 예를 들면 ‘그는 논문을 몇 번씩이나 우려먹었다’, ‘순진한 친구의 돈을 우려먹으려 하지 마라’처럼 쓸 수 있어요. ‘울궈먹다’는 ‘우리다’의 방언 ‘울구다’에서 비롯된 비표준어입니다.
[예문]
-그는 사고방식이 너무 케케묵어서 요즘 젊은이들과는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
-구절초는 잎과 꽃을 차로 우려먹고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이 풍부한 약용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