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를 (지그시, 지긋이)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 그는 어디를 가나 (지그시, 지긋이) 앉아 있지 못하고 금방 자리를 뜬다.
괄호에 들어갈 말을 골라 보세요. 정답은 차례대로 ‘지그시’와 ‘지긋이’입니다. 두 낱말은 발음이 같고 형태가 비슷해 혼동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뜻이 다르므로 구별해 써야 합니다.
‘지그시’는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 ‘그는 지그시 그녀의 손을 잡았다’와 같이 써요. 또 어떤 느낌을 억누르고 견디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 ‘나는 무서움을 떨쳐 버리고 싶어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와 같이 써요. 유의어는 ‘가만히’ ‘슬그머니’ ‘살그머니’가 있어요.
‘지긋이’는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라는 뜻으로 ‘나이가 지긋이 들어 보이는 어르신’과 같이 써요. 또 느긋하고 참을성 있게라는 뜻으로 ‘아이가 어른들 옆에 지긋이 앉아서 이야기가 끝나길 기다렸다’와 같이 써요. 따라서 ‘나이가 지그시 든 할아버지’ ‘공부를 지그시 앉아서 할 수 없겠니?’ 같은 문장에서 ‘지그시’는 모두 ‘지긋이’로 고쳐 써야 합니다.
[예문]
-그는 지그시 눈을 감은 채 리듬을 타며 무대를 펼칠 준비를 했다.
-연인들은 어깨를 기대고 앉은 채 수평선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형사는 범인을 지그시 노려보면서 가슴에서 천천히 총을 꺼냈다.
-그는 나이가 지긋이 들어 보인다.
-나이가 지긋이 든 할머니 한 분이 다가오자 청년은 얼른 자리를 양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