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세계김치연구소는 주 1.5회 깍뚜기를 먹은 여성은 안 먹은 사람보다 복부 비만 발병률이 11% 낮았다고 발표했다.
* 그 음식점은 물곰탕과 생대구탕이 유명하지만 나는 꼴두기 회 무침과 청국장을 주문했다.
위 문장들에서 틀리는 말을 찾아 고쳐 보세요. ‘깍뚜기’는 ‘깍두기’로, ‘꼴두기’는 ‘꼴뚜기’로 바꾸어야 합니다.
무를 작고 네모나게 썰어서 소금에 절인 후 고춧가루 따위의 양념과 버무려 만든 김치인 ‘깍두기’를 ‘깍뚜기’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아요. ‘깎두기’ ‘깎뚜기’로 잘못 적는 경우도 자주 보입니다. 아마 발음이 [깍뚜기]라서 헷갈리는 모양이에요. 또 깍두기는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이나 그런 신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해요.
‘꼴뚜기’는 화살오징엇과에 속한 연체동물을 말해요. 오징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오징어보다 작아요. 몸빛은 흰색 바탕에 자줏빛 반점이 있으며 다리는 10개예요. 4~5월쯤 남해에서 많이 잡히며, 주로 젓갈을 만들어 먹죠. 속담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지지리 못난 사람일수록 같이 있는 동료를 망신시킨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속담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는 남이 한다고 하니까 분별없이 덩달아 나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두 편을 가를 때 한 명이 넘치자 몸집이 작은 나는 깍두기로 정해져 두 편 모두에서 선수로 뛰게 됐다.
-깍두기를 먹으니 국물의 느끼한 맛이 사라졌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선비들이 꼴뚜기를 바다에서 나는 귀중한 고기라 하여 ‘고록어(高祿魚)’라고 불렀다고 쓰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