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보은 대야리 3호 고분 발굴 조사 현장에서 목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관정과 꺽쇠를 비롯해 금동제 귀고리, 철기·토기류 등 유물 45점이 출토됐다.
작년 12월에 보도된 뉴스인데, 틀린 낱말이 들어 있어요. 바로 ‘꺽쇠’인데요, ‘꺾쇠’로 바꾸어 써야 합니다.
‘꺾쇠’는 양쪽 끝을 꺾어 꼬부려서 주로 ‘ㄷ’ 자 모양으로 만든 쇠토막을 말합니다. 두 물체를 겹쳐 대 서로 벌어지지 않게 하는 데 쓰이죠. 예를 들면 ‘여기에 꺾쇠를 박아 나무 사이가 벌어지지 않게 하면 되겠다’와 같이 써요. 유의어로 ‘설자(楔子)’가 있어요. ‘꺾다’라는 동사와 관련이 있는 낱말이므로 당연히 ‘꺾쇠’라고 해야 하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잘못 쓰고 있습니다. 공구 회사 누리집뿐 아니라 여러 기사에도 틀리는 표현이 무척 많아요.
‘꺽쇠’는 북청사자놀음에 나오는 양반의 하인 또는 그 하인이 쓰는 분홍 바탕에 수염이 달린 탈을 이르는 말입니다. 또 남사당패 탈놀이 첫째와 둘째 마당에 등장하는 인물의 하나이면서, 그 인물이 쓰는 엷은 자주 바탕에 검은 눈썹, 수염, 주름살과 붉은 입술을 가진 탈을 뜻하기도 해요.
<예문>
-문장 부호 ‘[ ]’를 우리는 ‘대괄호’, 북한에서는 ‘꺾쇠괄호’라고 한다.
-미국 기자들은 자기가 잘 알지 못하거나 인터뷰한 사람이 말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고 꺾쇠 안에 넣어서 표기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합천 소오리 고분군 발굴 조사 현장에서 쇠도끼, 귀걸이, 꺾쇠 같은 철기 유물과 긴목항아리, 뚜껑접시, 그릇받침 등 토기류가 출토됐다고 한다.
-건축에 쓰는 철물 중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것이 못과 꺾쇠라고 한다.
-북청사자놀음에서 꺽쇠가 쥔 줄에 이끌려 나오는 양반 모습은 당시 신분제를 부정하는 풍자가 담겨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