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미

기발한 동물학개론

니콜라 쿠하르스카 글·그림|김영화 옮김|라이카미|1만3800원

동물은 지구 위에 사는 생명체라는 점에서는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아주 많아요. 신기한 동물을 보면 샅샅이 알아보고 싶어지죠. 동물들은 무엇을 먹는지, 달리기는 얼마나 잘하는지, 꼬리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할 겁니다. 이 책은 우리를 대신해 동물을 탐구합니다. 동물에 대한 호기심과 유쾌한 상상력을 채워주기 위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책이죠.

이 책에 등장하는 남매 클라라와 카롤렉은 세상의 모든 동물을 사랑해요. 클라라와 카롤렉은 집에서, 공원에서, 시골에서, 숲에서 다양한 동물을 만납니다. 이 책에서는 친숙한 개와 고양이뿐 아니라 고슴도치, 개구리, 젖소, 늑대, 노루 등 다양한 동물이 등장합니다.

책은 상상과 재미를 덧붙인 그림으로 동물의 진짜 ‘속’을 보여줘요. 문자 그대로 동물의 ‘단면도’입니다. 보통의 해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뇌, 위장, 방광 등의 장기도 그려져 있어요. 여기에 동물의 생김새나 몸속에서 일어나는 일들, 유별난 행동, 놀라운 속마음 등 동물의 특징을 재치 있게 그려내죠. 예를 들어 고양이의 네 발에는 긴 칼이 그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칼이 들어 있지는 않지만, 슬쩍 발톱을 감추고 있다가 날카롭게 내미는 고양이의 습성을 표현한 것이지요. 개의 배 속에는 ‘주인에 대한 사랑'과 ‘충성'칸이 따로 있어요. 앵무새의 성대에는 메가폰이 들어 있습니다. 울음소리가 크고 요란하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이 책은 또 ‘동물 관련 직업'과 ‘동물을 사랑한 사람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요. 동물을 사랑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비좁은 지구를 나눠 쓰는 소중한 이웃이니까요. 진정한 어린이 동물 연구가인 클라라와 카롤렉은 어떤 직업을 선택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