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2일 양양, 속초, 삼척 등 강원도 지역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어요. 가을이 깊어지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산불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기상청이 발표해요. 실효습도가 25% 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예정일 때는 ‘건조경보’를 발표하지요.
실효습도(effective humidity)란 목재 등의 건조 상태를 나타내 산불 위험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수치인데요. 보통 당일 습도와 1일 전, 2일 전, 3일 전, 4일 전 습도 등 총 5일치 습도에 가중치를 넣어서 계산한답니다. 똑같이 습도가 낮더라도 건조한 날이 오래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불이 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공기가 얼마나 습한지를 나타나는 ‘상대습도’나 ‘절대습도’와는 구분해서 봐야 해요. 보통 실효습도가 60% 이하이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 50% 이하면 불이 쉽게 옮아가기 때문에 화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