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11일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의 대리인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이 성동서에 사건을 배당한 지 하루 만이다.
앞서 정 후보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3개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에게 유리한 응답만 가공해 홍보물로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후보 적합도 문항에서 ‘모름’·‘무응답’ 층을 제외하고 당내 지지층 응답만 백분율로 환산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해당 홍보물에서 자신이 당내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1위라고 표기했다.
이에 지난 6일 경쟁 후보였던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전현희 의원이 당 지도부에 의혹을 제기하며 본경선 일정 유예 등을 요구했다. 다음 날 김 의원은 정 후보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곧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수사기관이 신속한 판단을 내도록 협조하겠다며 서울경찰청에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정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그는 성동구청장 재임 중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휴양지 칸쿤에 출장을 다녀오며 관련 문서를 위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