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폭로했던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한국공항공사(KAC)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 기획본부장(상임이사)으로 취임한 사실이 알려졌다.
9일 KAC공항서비스 등에 따르면 박창진 신임 본부장은 지난 7일 임직원, 노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개최했다.
박 본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회사의 경영 방침 중 현장 중심의 경영에 가장 공감한다”면서 “과거 현장에서 받은 연대와 위로를 바탕으로 현장과 직원 곁에서 함께하는 기획본부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공항은 다시 돌아온 고향 같은 곳”이라며 “현장 중심, 소통과 연결, 함께 성장하는 리더십을 실천하겠으며, 현장의 땀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기획본부장이 되겠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1996년 대한항공에 객실 승무원으로 입사해 사내 홍보 모델과 VIP 담당 승무원으로 활동하다가 2005년 객실 사무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하면서 사측과 갈등을 빚다가 2020년 1월 퇴사했다.
‘땅콩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 5일, 대한항공 오너 일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륙 준비 중이던 기내에서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린 데 이어,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을 하기시킨 사건이다.
대한항공 퇴사 뒤 정치권에 입문한 박 본부장은 정의당 부대표를 지내다 2024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부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