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경기 김포 애기봉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8일 김포시에 따르면, 올 1~3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만423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7610명)보다 87% 증가했다.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은 7.7%에서 20.5%로 상승했다. 애기봉을 찾은 사람 5명 중 1명은 외국인이라는 것이다.
애기봉은 김포 북단에 있는 해발 154m 산봉우리다. 맨눈으로도 북한 개풍군 마을과 개성 송악산 등을 볼 수 있다.
국적별로는 일본이 4888명(34.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만(3688명·25.9%), 미국(1129명·7.9%), 중국(949명·6.7%) 등의 순으로 많았다. 김포시 관계자는 “과거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대신 일본, 대만 등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적이 다변화하는 추세”라고 했다.
특히 일본 관광객은 2024년 875명에서 지난해 1만3288명으로 1년 새 15배가 됐다.
김포시는 2024년 11월 애기봉에 스타벅스가 개점한 효과가 크다고 봤다. 김포시 관계자는 “북한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스타벅스가 일본, 대만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했다. 올해부터는 주말마다 음악 공연 등 행사도 열린다.
여행사 관계자는 “요즘 DMZ(비무장지대) 관광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며 “경기 파주 판문점을 둘러보는 상품보다 애기봉 전망대와 스타벅스를 묶은 상품이 인기가 많다”고 했다.
접근성도 개선됐다. 과거에는 자가용이나 전세버스를 타고 찾아가야 했지만 2024년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서 출발하는 버스 노선이 개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