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ATM기에서 20대 남성 A씨가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 /영등포경찰서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여성에 접근해 장애수당 등 800만원 상당을 빼앗은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40대 여성 B씨에게 “대출을 알아봐주겠다”며 접근해 휴대전화, 복지카드, 통장 비밀번호 등을 건네받은 뒤, B씨의 장애·복지수당 등 약 809만원을 ATM기에서 직접 인출해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2024년 7월 서울 강서구의 한 애견샵 직원으로 일하던 A씨는 손님으로 온 B씨가 매달 입금되는 장애수당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했다.

경찰은 B씨가 접수한 불법 채권 추심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가 B씨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사채 약 130만원을 빌리도록 해 가로챈 사실을 알아내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주거지에서 떨어진 경기도의 한 PC방에 직원으로 취직해 도피 생활을 했지만, 지난달 27일 지인을 만나러 서울에 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