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1일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1만9170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전체 관람객(7만5927명) 4명 중 1명이 외국인이었다. 체류 기간별로 보면 91일 이상 장기 체류한 외국인이 1만3889명으로 72%를 차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연을 보기 위해 해외에서 입국한 관광객보다 국내에 살고 있는 유학생, 근로자 등이 많이 찾았다는 뜻”이라고 했다.
국적별로는 태국(1740명), 베트남(1184명), 인도(1126명), 일본(1098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숫자는 공연이 열린 지난 21일 오후 8~9시 광화문광장·시청역 일대의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 정보,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사이트의 집계와 달리 법무부 출입국 기록까지 포함해 정확도를 높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제 관람객 규모에 가장 근접한 데이터”라고 했다.
공연 당시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사이트에 뜬 광화문광장·시청역 일대의 실시간 인구는 4만6000~4만8000명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집계에는 국내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 등 단기 체류 외국인 수가 빠져 있다”고 했다. BTS 공연을 보기 위해 해외에서 입국한 팬들이 대부분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주최 측인 하이브는 지난 21일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 정보 등을 바탕으로 약 10만4000명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추산했다. 하이브 측은 “광화문광장·시청역뿐 아니라 숭례문 일대의 관람객까지 포함했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일대를 지나간 시민도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달 “최대 26만명이 컴백 공연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종대로 광화문~숭례문 구간을 기준으로 1㎡당 2명이 올 것이라 가정했다”고 말했다. 실제 관람객이 경찰의 예상치보다 적었던 이유에 대해선 지하철 무정차 통과, 보안 검색 강화 등 과도한 통제 조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