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으로 이미 구속 송치된 김소영(20)이 약물을 이용한 추가 범행 정황이 드러나면서 피해자 3명과 관련한 혐의로 다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김소영을 특수상해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추가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송치는 기존 사건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된 피해자 3명에 대한 혐의를 반영한 것이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 인스타그램

◇피해 최소 6명...추가 3명 확인, 동일 약물 검출

김소영은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들의 모발 감정 결과 등 증거를 종합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실제 추가로 확인된 피해자 3명 가운데 2명에게서는 약물 양성 반응이 검출됐으며, 검출된 성분은 기존 피해자들에게서 확인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소영은 지난달 19일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김소영의 범행을 ‘이상 동기 범죄’로 규정하며 “자신의 소비 욕구와 경제적 만족을 위해 남성을 이용하고, 갈등 상황을 회피하거나 피해자를 제압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김소영은 피해자들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을 음료에 섞어 마시게 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최소 6명으로, 이 중 2명은 숨지고 4명은 의식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김소영은 범행 전 인공지능(AI) 챗봇에 ‘수면제를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취지의 검색을 하는 등 사전에 약물의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돼 계획범죄 정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사강간 고소했다 무혐의…과정서 약물 확보 정황

범행에 사용된 약물은 김소영이 지난해 8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를 명목으로 처방받은 수면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당국은 김소영이 실제로는 해당 질환을 앓지 않았음에도 이를 가장해 약물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시기 김소영은 한 남성을 유사강간 혐의로 고소하며 해당 진료 기록을 근거로 제출했으나, 경찰은 이를 무혐의로 판단하고 사건을 불송치했다. 검찰은 이 과정이 결과적으로 약물 확보로 이어졌고, 이후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확보된 디지털 자료와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추가 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