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룡씨/뉴스1

왕년의 인기 탤런트 이재룡(62)씨가 술을 마시고 서울 강남에서 운전을 하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혐의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다. 이씨는 사고를 낸 뒤 수습을 하지 않고 도주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씨는 이후 경찰의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으로 나왔으나 “사고 당시에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고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해 경찰은 이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씨를 도로교통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검거 이후 임의 동행해 파출소에서 사고 당시 상황을 진술한 건 맞지만, 경찰서에서 정식 조사를 받은 게 아니기에 아직 내사 단계”라고 했다.

이씨는 지난 6일 밤 11시쯤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이나 피해를 입은 차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오후 방문한 서울 강남구의 한 차도 위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파손돼 있다. 배우 이재룡씨는 지난 6일 밤 11시쯤 술을 마신 상태로 차를 몰다가 이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김병권 기자

이씨는 사고 직후 자기 집에 차량을 주차해놓고 지인의 집에 갔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경찰의 음주 측정에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검거 이후 경찰과 임의동행해 인근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다만, 이씨는“사고 당시에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며 음주 운전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이씨의 행적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씨가 음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씨는 지난 2019년 6월 술에 취한 상태로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볼링장 입간판을 넘어뜨려 파손한 혐의(재물 손괴)로 입건됐다가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씨는 지난 2003년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신 채로 운전을 하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