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발달장애인 거주 시설 '색동원' 내 입소자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의혹을 받는 원장 김 모씨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인천 강화군에 있는 중증 장애인 거주 시설 ‘색동원’에서 장애인들을 상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시설장 A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27일 서울경찰청 색동원 특별수사단은 A씨를 성폭력처벌법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장애인들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인 색동원 전 교사 B·C씨 등 2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원래 관할인 인천경찰청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A씨는 생활 지도 등을 명목으로 여성 장애인들을 성폭행하거나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기관이 인천 강화군에서 제출받은 ‘심층 조사 보고서’에는 여성 장애인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이 A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A·B·C씨 말고도 색동원 내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설 종사자 전원과 입·퇴소자를 상대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2008년 개소 이후 색동원을 거쳐 간 장애인 87명과 종사자 240명이 대상이다. 종사자는 그간 152명으로 파악됐으나 최근 강화군청이 추가로 확인한 인원이 포함돼 240명으로 조사 대상이 늘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폭행이나 감금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8명을 새로 찾고, 이들에 대한 가해자로 지목된 종사자 4명의 인적 정보를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그밖에 또 다른 종사자 67명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색동원에서 연간 약 10억원 규모의 보조금과 장애인 수당을 적절히 집행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색동원과 시설장 A씨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민간기관의 추가 심층보고서도 회신받아 분석하는 등 신속 엄중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