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대만 스프링캠프 기간 불법 장소에 출입한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한다.
롯데 구단은 13일 저녁 입장문을 통해 “먼저 선수단 관련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며 “선수 면담 및 사실관계 파악 결과, 나승엽·고승민·김동혁·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돼 있는 장소를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할 예정”이라며 “또한 KBO(한구야구위원회)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구단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며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상에 롯데 소속 선수들이 게임장에 방문한 모습의 영상이 확산하면서 ‘불법 도박장 방문’ 논란이 불거졌다. 게임장 모습 등을 토대로 이들이 방문한 장소가 사행성 불법 도박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영상 속 특정 장면을 두고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구단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롯데는 지난달 25일부터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은 캠프 휴식일이었던 지난 12일 게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오는 14~15일 대만프로야구(CPBL) 타이강 호크스와 2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19일까지 타이난에서 1차 캠프를 마친 뒤 20일 일시 귀국한 뒤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구춘리그 참가 등 실전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다만 이번 논란에 연루된 선수 4명에게 즉각 귀국 조치가 내려지면서 캠프 명단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징계 역시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KBO 규약 제151조에 따르면, 등록 선수가 도박(불법 인터넷 도박 포함)을 했을 경우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정지나 3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물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