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수량 표기 오류로 화장지 1800롤이 2만원 후반대에 판매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쿠팡에는 한 팩당 30롤이 든 화장지 ‘깨끗한나라 순수 시그니처 천연펄프 3겹 고급 롤 화장지’ 60팩이 2만8720원에 올라왔다. 한 롤당 16원꼴이다.
이에 이용자들의 문의가 이어졌으나, 인공지능(AI) 답변 봇이 틀린 내용으로 공개 답변을 달면서 혼란은 더욱 커졌다. “총 1800롤이 오는 게 맞냐”는 문의에 AI 답변 봇이 “30개입 60팩으로 총 1800롤이 맞다”고 대응한 것이다. 답변 봇은 “30롤이 1팩이고 60팩이 배송 오는 거냐”는 질문에도 “해당 상품은 30롤이 1팩으로 구성됐으며, 총 60팩이 배송되는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후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삽시간에 주문이 몰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오류를 인지하면서도 “잘리기 전에 빨리 주문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오류를 파악한 쿠팡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고객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냈다. 쿠팡은 주문 취소 처리를 하고, 구매자들에게 쿠팡캐시 50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쿠팡은 안내 문자에서 “주문하신 상품은 수량 표기 오류로 부득이하게 취소될 예정”이라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오노출 주문량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쿠팡 수량 표기 오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6월엔 수량 표기 오류로 농심 육개장 사발면 36개 묶음이 5040원에 판매돼 ‘육개장 대란’이 일어났다. 같은 해 7월에도 동일한 이유로 코코볼 컵 118개가 3800원에 판매되면서 5시간 만에 3만여 건의 주문이 접수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