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주요 성수품 구매 비용이 작년보다 4%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에서 설 차례상을 차릴 때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23만3782원,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 27만1228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9일 서울시 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 차례상 차림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6~7인 가족 기준으로 차례상에 많이 오르는 주요 성수품 34개 품목의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다.
설 명절 약 2주 전인 지난달 29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과 공사 어르신 일자리 가격조사요원 등 총 10명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23만3782원, 대형마트 27만1228원으로 전년 대비 각 4.3%, 4.8%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임산물(곶감·대추), 나물(고사리·깐도라지), 수산물(조기·동태), 축산물(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이 저렴했고, 대형마트는 전통시장보다 과일(사과·배)과 가공식품(청주·식혜)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장 내 종합 식자재 시장인 가락몰의 구매 비용은 20만5510원으로 전년 대비 4.3% 하락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각각 12.1%, 24.2% 낮은 수준이다. 가락몰은 특히 축산물(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과 수산물(다시마·북어포) 가격이 저렴했다.
공사는 배와 곶감, 무·배추·대파·애호박 등 채소류는 재배면적 증가로 대체로 시세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사과는 대과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축산물은 고병원성 AI 확산과 사육·도축 감소의 영향으로, 수산물은 환율 상승 영향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봤다.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농축산물 소비 촉진과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가락몰에서 일정 금액 이상 농축산물을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