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이 과거 네이버 지식인에 익명으로 작성했던 답변이 노출된 데 대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최 대표는 6일 “과거 지식인 답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가 인물정보 검색 결과에 공개됐다”며 “네이버는 4일 오후 10시께 조치를 완료해 현재 네이버 인물정보에서 지식인 프로필 링크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업데이트는 원래대로 복구돼 동일한 문제는 향후에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네이버는 인물정보와 지식인 외에도 서비스 전반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설정과 프로세스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뜻하지 않게 이용자의 익명 활동이 노출된 점이 개인정보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과거 지식인 답변 내역이 노출된 인물정보 등록 이용자 1만5000여 명에게도 별도 사과 메일을 전송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선제적으로 신고했으며, 향후 진행될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분들께서 추가적인 어려움이나 곤란을 겪지 않도록 피해 확산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네이버 인물 프로필과 지식인 서비스가 연동되면서 국내 유명 인사들이 과거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에 남긴 답변 기록 일부가 노출됐다. 이후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정기선 HD현대 회장, 방송인 홍진경, 격투기 선수 명현만, 일타 강사 이지영 등 각계각층 인사들의 답변이 캡처돼 온라인에 퍼졌다. 스포츠 아나운서 곽민선은 과거 자신의 지식인 답변을 하나하나 삭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런 수치심은 처음”이라고 했다.
현재 지식인 링크는 모두 삭제된 상태지만, 일각에선 이번 일이 엄연한 개인정보 침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본인의 명시적 동의 없이 지식인 활동 내역을 외부에 노출한 것은 수집 목적 외 이용 및 제3자 제공 금지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 헌법상 보장되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기 힘들다.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논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네이버는 “큰 불편과 우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한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식인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신속히 확인한 뒤 답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