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반환 이후 20년 가까이 빈터로 남아 있던 경기 하남시 캠프 콜번 부지 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하남도시공사는 6일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경이엔씨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캠프 콜번은 하남시 하산곡동 209번지 일원 약 23만4000㎡ 규모의 반환 공여지로, 총사업비 28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주한미군이 떠난 뒤 2007년 부지가 반환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문제 등으로 세 차례 공모가 무산되며 장기간 표류해 왔다.

이번 공모는 네 번째 도전 끝에 성사됐다. 1·2차 공모는 응찰자가 없었고, 3차 공모는 단독 응찰에 그쳤다. 반면 이번 4차 공모에는 2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선경이엔씨 컨소시엄은 선경이엔씨를 비롯해 신한은행, 계룡건설, 로지스밸리 등으로 구성됐다. 이 컨소시엄은 공동주택과 문화·유통시설, 업무시설이 결합된 복합 도시공간 조성 계획을 제안했다. 부족했던 자족 기능을 보완하고, 우량 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하남도시공사의 설명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도시계획·교통·재무 분야 외부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이뤄졌다. 캠프콜번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규제 완화가 꼽힌다. 하남시는 지난해 10월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지침 개정으로 임대주택과 공원·녹지 비율을 조정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하남도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를 거쳐 올해 12월 시의회 의결을 마친 뒤, 2027년 2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 4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완료하고, 2029년 10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최철규 하남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하남시의 글로벌 경쟁력을 완성하는 핵심 퍼즐이 될 것”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지역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