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북문화재단이 ‘제6회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를 앞두고 참가자를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 사진은 ‘제3회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행사’./국가유산청

경북도가 조선 중기 유학자인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이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인 경북 안동시로 내려온 귀향길을 재현하는 행사 참가자를 모집한다.

경북도·경북문화재단은 ‘제6회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이달 22일까지이며, 퇴계의 귀향길을 따라 걷는 일정은 오는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진행된다.

퇴계는 1569년(선조 2년)에 이조판서에 임명됐지만, 임금과 조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연로한 나이를 이유로 벼슬을 거듭 사양했다. 결국 같은 해 3월 4일 사직을 허락받은 뒤, 퇴계는 한양에서 고향인 안동으로 돌아와 도산서당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다 이듬해 타계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권력의 중심인 서울을 떠나 실천·배려·존중의 선비정신과 지역공동체 회복에 전념했던 선생의 철학을 본받아, 수도권 집중 현상에서 벗어나 지방 시대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행사를 열고 있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내달 30일 서울 경복궁 사정전을 출발해 경기도 남양주·여주, 충북 충주와 제천, 경북 영주를 거쳐 4월 12일에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귀향길 총 구간은 270km(700리)에 달한다. 귀향길에 들르는 각 지역의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퇴계의 삶을 조명한 공연과 강연 등 프로그램도 참관할 수 있다. 경복궁에선 개막식을, 안동 도산서원에선 폐막식이 열리고 서울 봉은사와 충주 관아공원, 제천 한벽루, 영주 이산 서원 등에서도 관련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총 200명의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며 경북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성인은 참가비 10만원을 내지만 청소년과 어린이는 무료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퇴계 선생의 귀향길은 지역의 미래를 고민했던 성찰의 길”이라며 “퇴계의 삶과 철학이 녹아있는 귀향길을 동양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만들어 세계인이 찾는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