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희생자의 유해 1점이 추가로 발굴됐다. 정부는 새로 수습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해 일본 정부와 공동 유전자 감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6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탄광 해저 갱도에서 수몰사고 희생자 유해 1점이 발굴·수습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유골 4점이 처음 확인된 이후 약 6개월 만이자, 지난 3일 잠수 조사가 재개된 지 나흘 만이다. 이번에 수습된 유해는 두개골 1점을 포함한 뼈 조각과 금니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세이탄광은 우베시에 있었던 해저 탄광으로, 조선인 노동자가 유독 많아 ‘조선탄광’이라고도 불렸다.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는 일제강점기인 1942년 2월 3일 갱내로 해수가 침투하면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인부 183명이 숨진 사고다. 당시 회사 측은 사고를 축소·은폐했고, 태평양전쟁과 함께 사건은 오랫동안 잊혀졌다. 유해 수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가족들의 아픔이 수십 년간 이어져 왔다.
1991년 결성된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자체 모금으로 수중 탐사와 잠수 조사를 이어오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유골 4점을 발굴했다. 이후 지난달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수습된 유해에 대한 유전자(DNA) 감정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시민단체는 이달 3일부터 일본·핀란드·태국·인도네시아·대만 국적 잠수사들을 투입해 발굴 작업을 재개했고, 그 과정에서 추가 유해가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에 수습된 유해 역시 기존 유해와 함께 한·일 공동 유전자 감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장동수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은 “추가 유해 발굴을 계기로 한·일 공동 DNA 감정을 포함한 후속 조치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련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대한 많은 희생자가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해 발굴 작업은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