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진행 중인 ‘과자 무한 골라 담기’ 이벤트가 이목을 끌고 있다. 2만5000원만 내면 지정된 박스에 원하는 만큼 과자를 담아 가는 행사인데, 온라인에 과자를 산처럼 쌓아 가는 후기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챌린지’처럼 번진 모양새다. 일부 소비자는 이런 식으로 저렴하게 구매한 과자를 중고 거래 플랫폼에 되팔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의 일환으로 ‘과자 무한 골라 담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당초 이달 1일까지 예정됐지만,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이날까지 연장됐다.
소비자는 2만5000원을 내고 지정된 박스에 원하는 만큼 과자를 담을 수 있다. 박스 크기를 벗어나도 문제 되지 않는다. 박스 크기 이상으로 과자를 산처럼 쌓아도 계산대까지 이동할 수만 있으면 된다. 대상 과자는 맛동산, 허니버터칩, 오사쯔 등 해태제과 인기 스낵 10종으로, 약 300만 봉 규모가 준비됐다.
이에 온라인에는 과자를 탑처럼 쌓아 올린 인증 사진과 영상이 쏟아졌다. 100개 이상 과자를 담았다는 후기도 이어졌다. 181봉을 담았다는 한 소비자는 “매장에 이미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계시더라”며 “혼자만의 싸움인 줄 알았는데 마치 온 마을이 힘을 합쳐 키운 과자탑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하우를 전수해 주신 아저씨, 길 안내해 주시고 역사적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주신 센스 만점 직원분들, 쌓는 내내 응원하며 지켜봐 주시던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 외에도 ‘과자 많이 담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맛동산에 달린 철사를 이용해 과자를 엮으면 상자 밖으로 안 떨어진다” “밑에서부터 공기를 빼고 쌓아라” “테트리스처럼 끼워 넣어라” 등 노하우가 공유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과자 쌓기’ 아르바이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한 구인자는 당근알바를 통해 이마트 행사에서 과자 80개 이상을 쌓는 조건으로 수고비 1만원을 내걸었다.
‘과자 되팔이’까지 나왔다. 한 판매자는 당근마켓에 “과자 모음 5개 골라 3500원”이라며 “모두 생산한 지 2주도 되지 않은 과자”라고 홍보했다. 맛동산 15봉지를 1만원에 판매한다는 글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재밌자고 하는 건데 이렇게까지 하나” “당근하려고 담은 거냐” “행사 취지가 무색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과자 무한 골라 담기’ 이벤트로 이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매출 목표 대비 150% 이상을 달성했다. 해당 기간 과자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4% 올랐다. 이마트는 1인당 평균 약 50~60봉, 최대 100봉 이상 담아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언론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흥미로운 행사에 대한 바이럴 속도가 예전보다 빨라진 것으로 체감한다”며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쇼핑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