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당 1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하이닉스 직원이 보육원을 찾아 간식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하이닉스 직원 A씨가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어”라며 글을 올렸다.
A씨는 “세종시의 한 보육원에 피자 10판에 과일과 간식을 사서 전달했다”며 “전화로 물어보니까 애들이 견과류를 많이 못 먹는단 얘길 듣고 견과류도 종류별로 다 사서 전달했다”고 했다.
그는 “학창 시절이 너무 힘들어서 그때 취업하고 자리 잡으면 꼭 고아원에 기부도 하고 맛있는 거 사서 보내준다고 다짐했는데, 그걸 이루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며 “갔다 오니까 행복하면서도 너무 슬픈 그런 복잡한 마음”이라고 했다.
A씨는 “뭔가 그냥 내가 위로를 받고 온 건가 싶고 그냥 아이들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게 아닐까 봐 속상하고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까 더 마음이 쓰인다”며 “지금까지 아등바등 살았는데 오늘 처음으로 돈을 돈답게 쓴 기분”이라고 했다.
이어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면 한번 도전해보라. 남에게 베푼다는 게 꼭 부자들만 하는 건 아니더라”고 했다. 그는 딸기, 샤인머스캣, 귤과 피자 박스가 담긴 사진도 함께 올렸다.
네티즌들은 “이 분은 성과급 5000% 받아도 되겠다” “SK하이닉스 성과급으로 부동산이나 외제차 산다는 기사만 본 것 같은데 감동”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행동을 칭찬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작년 매출액 97조1000억원, 영업이익 47조200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에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1년에 한 번 연봉의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은 직원 1명당 1억4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