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쯔양. /MBC 방송연예대상

구독자 130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이 투병 중인 어린 팬의 댓글을 계기로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6일 쯔양의 유튜브 채널에는 ‘버거 한 개에 500만원 기부? 총 몇 개 먹었을까. 댓글 보고 바로 달려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자신을 투병 중인 13살 구독자라고 밝힌 A양이 유튜버 쯔양에게 댓글을 남겼다./유튜브 '쯔양'

쯔양의 기부는 한 어린 팬의 댓글에서 비롯됐다. 자신을 투병 중인 13세 구독자라고 밝힌 A양은 댓글을 통해 “수술을 받을 때마다 많이 아팠는데, 그럴 때마다 쯔양님 영상을 보며 아픔을 이겨냈다”며 행운버거 먹방을 요청했다.

행운버거는 판매 수익금 중 100원이 기부되는 상품이다. A양은 “저와 비슷하게 아픈 아이들이 빨리 나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쯔양에게 먹방을 요청했다. 다만 A양은 쯔양에게 혹시라도 무리한 부탁이 될까 봐 “(부담되면) 안 드셔 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댓글을 본 쯔양은 “맥도날드 가서 행운 버거를 먹고 이 영상을 꼭 그 친구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팀원에게 꼭 가자고 했다. 그래서 오게 됐다”며 행운 버거 먹방을 찍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쯔양은 “먹방 하면서 몸이 안 좋은 분들이 먹방을 보며 대리 만족한다는 댓글을 많이 본다”며 “얼른 나으셔서 맛있는 거 드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저는 매일 맛있는 걸 먹고 있으니까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쯔양은 햄버거 7개를 먹었고, 직원들은 3개를 먹었다. 그는 “구독자가 1300만명이 됐는데, 기념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저희는 버거 1개에 500만원씩, 10개를 먹었으니 총 5000만원을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먹방 유튜버 쯔양./유튜브 '쯔양'

이어 “모든 게 구독자 덕분에 가능했다”며 “제 이름뿐 아니라 저와 1300만 구독자 모두의 이름으로 기부하겠다. 댓글을 써준 친구도 수술이 힘들겠지만 얼른 나아서 같이 맛있는 거 먹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쯔양은 이후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감사패를 받았다. 쯔양의 기부금은 소아 환자들의 치료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A양은 쯔양의 해당 영상을 본 뒤 “감사합니다. 저도 병원에 입원해서 보고 있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겨 훈훈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