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묘(宗廟) 인근 세운4구역 고밀도 개발 사업과 관련해 17일 유네스코의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 한국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헌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 등 이코모스 관계자들과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이코모스는 세계유산 등재와 자문을 담당하는 유네스코의 자문기구다.
이날 오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서울시 요청으로 만들어진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서는 서울시가 세운4구역 고밀 재개발 계획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하고 이코모스 측이 이에 대해 의견을 내는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됐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계유산 제도와 관련해 서울시 입장을 설명하고 전문가들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며 “이코모스 측에서 서울시 의견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이코모스 한국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종묘 주변 개발 문제와 관련해 “당국과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세계유산영향평가(Heritage Impact Assessment·HIA)를 실시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지난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일대를 ‘세계유산지구’로 지정한다고 정부 관보에 게재했다. 세계유산지구로 지정되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건축물 또는 시설물을 설치·증설하는 사업’을 할 때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요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