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비상계엄 당시 자신이 계엄군의 총을 빼앗으려 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라는 김현태 전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의 법정 증언에 대해 “김현태의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안 부대변인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현태가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내란을 희화화하고 있다”며 “윤석열의 계엄 선포 당일 저는 어떠한 계산도 없이 오직 내란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행동했다”고 했다.
안 부대변인은 “김현태는 내란에 가담했음에도 국회, 헌법재판소 등에서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거나 진술을 번복했다”며 “김현태의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현태의 주장이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란의 진실을 호도하고 있기에 단호하게 법적 조치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며 “김현태의 비상식적인 주장이 검증 없이 보도되거나 확산되어 내란의 진실을 둘러싸고 혼란을 조장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해 봉쇄 작전을 지휘한 김 전 단장은 지난 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 부대변인이 덩치가 큰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왔고, 촬영 준비를 해서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고 했다.
김 전 단장은 “언론에서 (안 부대변인 모습을) 잔다르크라 하면서 국제적으로 홍보를 했다”며 “연출된 모습으로 총기 탈취를 시도한 것이다. 거기에 대해 부대원들이 많이 억울해해서 진술서를 작성해서 검찰에 제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단장의 주장은 비상계엄 당시 군의 폭력적인 진압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비상계엄 당시 안 부대변인은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의 총부리를 잡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상황은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 가장 인상적인 12 장면’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