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오른쪽) 경정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모습. /백해룡 경정 제공

서울동부지검 검경 합동수사단(합수단)이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관련자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백해룡 경정이 “검찰이 사건을 덮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9일 백 경정은 언론 공지를 통해 “세관이 마약 밀수에 가담한 정황과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합수단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반박했다. 또 인천공항세관, 김해세관, 서울본부세관과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인천지검 등 6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이날 합수단은 “마약 밀수범의 허위 진술로 시작된 의혹은 결국 사실무근이었다”며 의혹 관련자들을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이날 백 경정은 지난 2023년 1~2월 마약 조직원 36여 명이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으로 13차례에 걸쳐 휴대용 캐리어를 들고 입국했음에도 이를 단 한 차례도 확인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경찰 수사 정보가 말레이시아 두목에게 누설된 적도 있다고 했다. 백 경정은 “검찰이 오히려 (마약) 밀수를 방조한 정황도 기록상 여러 군데 드러난다”고 했다.

백 경정의 발표는 합수단의 중간 수사 결과 공지 직후 나왔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합수단과 상의한 내용은 아니다”라며 “영장은 검토 후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