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서울 용산구 남산 정상에 서울 시내를 360도로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가 생긴다. 남산 곳곳에는 사진을 찍거나 숲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8곳 만든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더 좋은 남산 활성화 계획’을 2일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을 찾는 관광객의 만족도는 높지만, 시설이 낡은 데다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개선 계획을 마련했다”고 했다.
새 전망대는 남산 팔각정 앞 광장에 생긴다. 1층엔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쉼터를, 2층엔 전망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팔각정에서는 주로 서울시청 방향을 보게 되는데, 새 전망대가 생기면 반대편인 한강 방향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경사로로 꾸며 휠체어나 유모차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백범광장 일대, 필동 전망대 등 8곳에는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을 새로 조성한다.
남산을 오르는 길도 개선한다. 남산 정상 버스정류장에서 팔각정까지는 현재 각도가 13도 정도인 가파른 길이 있는데, 이보다 경사를 완만하게 한 길을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남대문시장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소월로·소파로 일대는 차로 폭을 줄여서 보도를 넓힌다. 서울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 인근에서 남산 둘레길로 곧장 갈 수 있는 보행로도 새로 만든다.
서울시는 남산예장공원과 남산 정상을 잇는 ‘남산 곤돌라’ 설치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곤돌라 설치 공사는 작년 9월 시작했으나, 남산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한국삭도공업 등이 ‘사업을 중단하라’며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1년 넘게 표류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달 중 1심 판결이 나올 텐데, 승소하면 곧장 공사를 재개해 2027년 상반기까지 곤돌라 설치를 마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