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해체나 이전이 예고된 전방 지역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는 강원도 철원의 육군 제6보병사단(청성부대) 사령부와 예하 부대를 후방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6사단이 경기 포천으로 완전히 이전하면 3사단 단독 체제로 전환되고, 병력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미 6사단 예하 19여단은 포천으로 이동했고 공병대와 보급대 등 직할 부대도 순차적으로 떠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단 사령부도 내후년쯤 포천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부대 이전 등으로 지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텐데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주민들이 철처히 배제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곳에서 4년째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모(67)씨는 “지금도 장사가 힘든데, 손님의 절반을 차지하는 군인들까지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고 했다. 강원연구원이 발표한 ‘국방 개혁과 민군 상생’ 자료에 따르면, 강원 철원군에 주둔하는 6사단이 이전할 경우 철원군 지역 내 총생산(GRDP·2013년 기준)의 6.5%에 해당하는 916억2000만원의 소비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오성 국방개혁 반대 철원군투쟁위원회 부회장은 “지방 소멸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군부대까지 빠지면 악화 속도를 막기 어렵다”며 “국방 개혁안 수정 요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주민들은 군부대 이전 반대 릴레이 시위를 열었다. 철원군은 부대가 떠난 지역에 공원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