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마약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검경 합동수사단(합수단)에 꾸려진 백해룡 경정팀 충원이 한 차례의 모집 연장 끝에 마무리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백 경정팀에 파견됐던 수사관 4명 중 2명은 1차 파견 기간 종료일이었던 지난 14일 경찰로 원대복귀했었다. 백 경정의 합수단 파견은 내년 1월까지로 2개월 연장됐지만, 일부 팀원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떠나며 백 경정팀에는 팀장인 백 경정을 포함해 3명만이 남았었다.
경찰청은 내부망에 공고를 내고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백 경정팀에 충원될 경감 이하 경찰 2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가 부족해 이날 정오까지로 한 차례 모집 기간을 연장했다. 그 결과 2명 이상이 지원했고, 기존 규모인 5명에 맞춰 수사팀을 충원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경찰은 이날 오후 중 선발 과정을 거쳐 최종 파견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잘 내부적으로는 “백 경정 수사팀이 의혹을 입증하고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신망을 잃은 지 오래”라며 “파견 인력 구인난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은 “경찰 조직 내에서 의혹의 실체가 있는 건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며 “백 경정이 던져놓은 각종 의혹을 ‘맨땅에 헤딩’식으로 수사해 나가야 하는데 결과에 대한 부담이 커서 선뜻 가려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경찰은 “수사가 장기화하며 의혹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떨어졌을 뿐 아니라 괜히 합류했다가 구설수에 휘말리면 대내외적으로 골치만 아파진다”며 “정치적 성격도 있는 사건이라 함부로 발을 들이기도 쉽지 않고 득 볼 것도 없어 다들 지원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백 경정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재직하던 2023년 말레이시아인 필로폰 밀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천세관 공무원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자, 이를 안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검찰·경찰·국정원 등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수사 책임자인 임은정 동부지검장에게 합동 수사팀(현재 합동 수사단으로 격상)에 백 경정을 합류시키라고 지시해 경찰은 지난달 15일 백 경정에 대해 파견 인사 명령을 냈다. 애초 백 경정의 파견 기간은 지난 14일까지였으나, 검경은 내년 1월 14일까지로 파견 기간을 2개월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