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이 9일 대보하우스디 챔피언십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대보하우스디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고 웃는 황유민. /KLPGA

황유민(22)이 미국 진출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KLPGA(한국 여자 프로골프) 투어 대회에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CC(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대보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을 네 번 치른 끝에 이동은을 꺾고 우승했다. 이들과 함께 연장전을 시작해 3차 연장에서 탈락한 임희정이 이동은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대보하우스디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황유민./ KLPGA

황유민과 이동은, 임희정은 11언더파로 동률을 이뤄 연장으로 향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 2차전에서 선수들은 좀처럼 공을 가까이 붙이지 못했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 때문에 컨디션에 문제를 겪는 듯했다.

연장 세 번째 경기부터는 홀컵 위치가 10m가량 앞으로 당겨졌고, 티샷도 더 앞에서 치게 됐다.

황유민은 연장 네 번째 홀에서 3번 우드로 티샷해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웨지로 6.4m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동은도 티샷까진 문제가 없었으나 세컨드샷이 크게 짧아 황유민의 퍼트를 먼저 지켜봤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앞서 3차 연장에서 우승을 가져올 수 있는 1.2m 버디 퍼트를 놓친 장면도 뼈아팠다.

9일 황유민이 대보하우스디 챔피언십 우승 후 동료들의 '생수 축하'를 받고 있다. /KLPGA

이 대회는 황유민의 마지막 대회이면서 올 시즌 KLPGA 투어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이기도 했다. 황유민은 지난 10월 스폰서 초청으로 참가한 LPGA(미국 여자 프로골프)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2027년까지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고, 내년 진출을 선언했다.

황유민은 “한국 투어 우승을 안고 미국에 가고 싶다”고 밝혀왔는데, 극적으로 소망을 이뤄냈다. 그는 “마지막 기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해 너무나 행복하다”고 했다.

9일 대보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황유민이 팬들과 하이파이브 인사를 하는 모습. /KLPGA

그는 또 “팬분들이 현장에 많이 오셨다. 연장이 길어져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파이팅을 열심히 외쳐주셔서 ‘계속 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 결과, 지난 대회서 이미 대상을 확정한 유현조는 최저타수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신인왕은 서교림이 거머쥐었다. 다승왕은 각각 3승을 한 방신실, 이예원, 홍정민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황유민(오른쪽)이 9일 대보하우스디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자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