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던 두 살배기 딸을 지키려다 중학생이 몰던 전동 킥보드에 치인 30대 여성이 일주일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18일 오후 4시 37분쯤 연수구 송도동의 한 인도에서 발생했다. 당시 A양 등 중학생 2명이 함께 타고 있던 전동 킥보드가 길을 지나던 30대 여성 B씨를 쳤다. 이 사고로 B씨가 넘어지며 머리 부위 등을 크게 다쳐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당시 B씨는 2세인 둘째 딸과 인도를 걷고 있었는데 전동 킥보드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오자 딸을 감싸다 사고를 당했다.
B씨의 남편은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세와 4세 딸들이 엄마를 애타게 찾는다”며 “아이들이 나이는 어려도 엄마가 다친 사실을 알고 있다. 특히 사고 현장에 있던 둘째 딸은 트라우마 증세도 보인다”고 했다.
B씨의 남편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내를 챙기면서 어린 딸들까지 돌보느라 생업에서는 완전히 손을 놓은 상태라면서도 “당장 처벌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은 온전히 기적이 일어나 아내가 의식을 회복하기만을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원동기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 ‘1인 탑승’ 원칙도 지키지 않았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혐의를 적용해 A양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