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씨스타'의 소유./ 인스타그램

가수 소유가 음주 후 미국 국적 항공기를 탑승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기내 적정 음주량에 대한 논의가 확산하고 있다. 기내 환경은 지상보다 기압과 산소 농도가 낮아 평소보다 적은 양의 술로도 쉽게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공업계는 음주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소유는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국적기에 탑승해 한국어 가능한 승무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유가 만취 상태로 비행기에 올랐다”는 목격담이 확산했다. 이에 소유는 지난 20일 “비행기 탑승 전 라운지에서 식사와 함께 제공된 주류를 소량으로 마신 것”이라며 “탑승 과정에서 어떤 문제나 제재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논란을 계기로 기내 음주 안전 수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항공의학협회와 항공사 안전 매뉴얼에 따르면, 항공기 객실은 지상보다 약 25% 낮은 기압과 산소 농도로 유지된다. 이로 인해 알코올 섭취 시 혈중알코올농도가 평소보다 빠르게 상승해, 적은 양의 술에도 쉽게 취하거나 두통·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국내 항공사들도 기내 음주 관련 지침을 두고 있다. 대한항공의 기내 환경 가이드에는 “승무원이 제공하는 알코올성 음료 외 개인이 소지한 주류는 기내에서 마실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 에티켓’ 안내문에도 ‘과도한 음주(기압차로 인해 평상시보다 빨리 취할 수 있음)’가 비매너 행위로 나와 있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비행 시 음주를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권고한다. 다만 불가피하게 마셔야 하는 경우, 일부 매뉴얼에서는 남성은 와인 150mL 한 잔 또는 맥주 330mL 한 캔, 여성은 와인 0.5~1잔 이하를 권장량으로 제시한다. 이는 일반적인 참고치로, 체질·체중·피로도 등에 따라 적정 음주량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탑승 전후로 술을 마실 때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알코올이 빠르게 흡수되어 혈중 농도가 높아지고, 탄산이 포함된 주류나 칵테일은 취기를 더 빨리 올릴 수 있다. 특히 비행 중 숙면을 위해 수면제나 안정제를 복용할 경우 술과 함께 먹는 것은 금물이다. 알코올과 약물이 결합하면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저산소증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