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민의힘 소속 안동시의원들이 성추행 의혹을 받는 시의원의 사퇴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뉴스1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현장에서 외국 초청 공연단의 미성년 단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동시의원에 대해 시의회 안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동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은 1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는 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안동의 명예를 짓밟은 사건”이라며 “시의회는 지체 없이 제명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해 의혹을 받는 A 의원은 사건 이후 ‘양국 간 문화적 차이에서 빚어진 오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출입이 금지된 뒤에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축제장을 활보했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가 고국에 귀국한 틈을 기회로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는 무고한 주민들에게 성추행 장면을 보지 못했다는 사실 확인을 요구하러 다니며 본인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추태를 부렸다”고 했다.

아울러 “A 의원은 십수 년 전에도 성범죄로 입건된 전력이 있다”며 “A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모든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 동료 의원들은 감싸기를 시도하지 말고, 철저한 수사와 재발 방지 대책으로 모든 의혹을 해소해 실추된 안동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A 시의원은 지난달 28일 안동에서 열린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저녁 프로그램 중 하나인 ‘대동난장(大同亂場·모두가 하나 되어 신나게 어울리는 큰 행사)’ 도중 튀르키예 국적의 15세 여성 무용수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의혹을 받는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안동시의회 윤리위원회는 진상 조사 후 만장일치로 경찰에 A 시의원을 고발했다.

안동시의회는 오는 13일 비공개 윤리특위를 열고 A 시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다. 윤리특위 의결 이후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징계안이 확정된다.